돈 밀려드는 코스닥…하루 거래대금 4조→10조 수직 상승 "코스피도 제쳐"

입력 2017-11-16 08:25 수정 2017-11-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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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기록…정책 기대감과 실적 밑바탕 "기관·외국인 매수 유입 본격화"

코스닥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하루 4조 원 수준이었던 코스닥 거래대금이 단숨에 10조 원 수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코스닥 일 거래대금 기록 경신에 코스피를 포함한 전체 증시 거래대금도 사상 최대치를 동반 달성했다. 거래대금 증가는 주가 지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증권가는 ‘코스닥 대세장’의 시작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코스닥시장은 일 거래대금 9조7435억 원을 기록, 코스닥이 개장한 1996년 7월 1일 이후 최대치를 썼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015년 4월 22일의 7조4468억 원을 가볍게 뛰어넘은 수치다.

◇일 거래대금 코스피 역전…합산하면 역대 최대인 17조 달해 = 코스닥 거래대금의 폭발적인 증가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거래대금도 16조9389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까지 국내 증시 하루 거래대금 최대치는 2011년 8월 9일의 16조2479억 원이었다.

사흘 전까지만 해도 4조 원대였던 코스닥 거래대금은 10일 5조8096억 원, 11일 7조1623억 원으로 최근 가파르게 증가했다. 통상 주식시장에 거래대금은 주가지수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지난달 초 650선에 머물던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700선을 돌파한 뒤 현재(15일 종가 기준)는 768.03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최근 일주일새 상승률이 10%에 달해 상승여력 면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코스닥 수급장세의 배경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다. 혁신산업 육성 의지를 가진 정부가 연기금 주식투자의 코스닥 비중을 확대하고,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준비하는 등 강력한 ‘코스닥 살리기’ 정책을 예고하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매도세로 일관했던 기관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최근 7거래일간 기관이 코스닥에서 사들인 주식만 1조3574억 원어치다.

◇외국인 코스닥 보유 비중 12.44%로 ‘껑충’ = 코스닥에서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던 외국인도 최근 4거래일간 총 4876억 원을 매수하며 보폭을 맞추는 중이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 원 이상의 순매수를 연일 지속한 사례도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11% 수준을 유지하던 외국인의 코스닥 보유비중은 15일 기준으로 12.44%까지 올랐다. 외국인은 주로 셀트리온,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 바이오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는데, 이들 종목은 모두 시장수익률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자금 흐름 변화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개인이 아닌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는 부분은 시장의 질적 개선까지도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탄탄하다.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닥 기업 284곳의 올해 영업이익은 8조835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4.3% 높아졌다.

한편, 코스닥이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쾌속 질주하자, 코스피는 잠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3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1거래일(8일)을 제외하고 줄곧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횡보하거나 하락하는 것은 최근에 환율이나 단기금리가 오르고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모멘텀이 약해졌기 때문”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시장 흐름은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더 좋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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