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KTX·GTX 철도사업… 인천 송도 훈풍 부나

입력 2017-11-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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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84㎡ 평균 매매가 1년 새 34.69% 올라

철도망 사업 진행에 탄력을 받으면서 그동안 호재가 없어 침체양상을 보이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천발 고속철도(KTX)가 착공을 앞두고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또한 진척을 보이는 등 개발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인근 부동산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개발사업들이 본격 추친되면서다. 우선 인천발 KTX 사업의 경우 올 하반기 기본 계획고시 및 입찰방법 심의가 추진된다.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2021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개통 이후 인천 송도역에서 부산까지는 2시간 42분, 광주까지는 1시간 47분이 소요돼 전국을 2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과 송도가 연결되는 GTX-B노선도 추진 중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서울 여의도~서울역~청량리~경기 마석을 잇는 약 80km의 GTX-B노선 사업이 올 하반기 진행하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GTX-B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되면 기본계획 수립, 실시 설계 등 단계를 거쳐 5조9000억원이 투입돼 공사가 진행되고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동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역까지 걸리던 시간이 67%가량(1시간 22분→27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20년 인천지하철 1호선이 송도 6·8공구(랜드마크시티역)까지 연장될 예정으로 이같은 사업들이 마무리될 경우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던 교통 편의성은 더욱 향상될 예정이다.

이러한 호재들은 지역 내 부동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1년 전보다 34.69%(4억9000만원→6억6000만원) 올랐다. 같은 시기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2.36%)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치다.

분양 시장도 뜨겁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분양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의 경우 2784실 모집에 9만8904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35.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공급한 주상복합 ‘송도 SK VEIW Central’은 아파트 191가구에 1순위 청약자 2만3638명이 몰려 무려 123.76대 1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분양 열기에 9월말 기준 송도국제도시 미분양 아파트는 한 가구도 없다.

송도동에 위치한 A 공인중개사는 “송도국제도시에 교통 호재들이 가시화되고 기업체들 입주가 늘면서 내 집 마련과 동시에 투자를 염두해 역세권 위주로 매물을 알아보는 수요가 많이 늘었다”면서 “특히 최근에 공급을 앞둔 단지들이 송도 막바지 개발 부지에 위치해 있어 수요자들의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어급 호재로 시장에 온기가 돌자 신규 단지 공급도 늘고 있다. 12월 가장 먼저 공급에 나서는 곳은 한라가 시공하는 셀럽하우스 ‘한라 웨스턴파크 송도’다. 단지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29-1번지(국제업무지구 C2블록)에 지하 3층~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21~55㎡, 총 1456실 규모로 들어선다.

대방건설은 내년 인천 연수구 송도동 30-1번지 일대에 주상복합 ‘송도 1차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아파트 580가구, 오피스텔 656실 총 1236가구 규모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내년 상반기 인천 연수구 송도동 92번지 일대에 주상복합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의 분양을 앞두고 있고 현대건설은 내년 초 인천 연수구 송도동 397-5번지 일대에 아파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 분양 물량(자료=각 건설사)
▲송도 분양 물량(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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