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금춘수-차남규-김창범 3인 부회장 체재로

입력 2017-11-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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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17일 대표이사 2명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연말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내 최고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의 금융부문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유화·에너지 부문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내부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이번 인사 대상 중 3명 중 1명을 외부에서 영입된 인재로 구성해 혁신을 겨냥했다.

한화그룹이 이날 내년도 사업계획의 조기 수립을 위해 사장단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선 부회장 2명, 사장 2명, 부사장 1명 등 총 5명이 승진하고 대표이사 4명이 내정됐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그룹 내 주요사안에 대한 자문을 원활하게 수행해 온 경영조정위원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발탁 △순혈주의를 타파한 외부영입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한 하이브리드 경영 가속화로 볼 수 있다.

이번 인사에서 경영조정위원회의 금융부문 차남규 대표이사와 유화·에너지 부문 김창범 대표이사가 각 부문별 시너지 창출과 최대 실적을 견인한 공로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 부회장은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금융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견인했으며, 해외시장 개척 및 핀테크·빅데이터 등 미래형 금융서비스 모델을 한화그룹 금융부문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 받았다.

김 부회장은 석유화학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유화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경영조정위원회 위원으로서 타 부문과의 시너지 확대에 힘쓴 점이 높이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인사에 따라 경영조정위원회에 부회장이 3명이나 포진하며 위원회의 그룹 내 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경영조정위원회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운영한 그룹 내 최고자문기구로, 그룹 전반에 걸친 중요사항에 대한 협의 및 계열사간 이해 관계 조정 등을 하고 있다. 그룹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부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외부 인재를 중용하며 하이브리드 경영에 속도를 냈다. 그룹의 모태인 ㈜한화·화약부문 대표이사에 지난해 영입한 삼성전자 출신의 경영관리 혁신 전문가인 옥경석 사장을 내정했으며, 한화손해보험은 아더앤더슨코리아, PWC컨설팅, 동부화재를 거친 박윤식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했다. 한화투자증권에서 그룹 경영기획실로 자리를 옮긴 여승주 경영기획실 금융팀장 역시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선제적·전략적 리스크 관리는 물론 내실 경영을 강화했다.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로 김은수 부사장를 발탁하며 새롭게 진출한 면세점사업 등 경영현안 타개와 한화갤러리아 신규점포 확장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또한 ㈜한화 재경본부장에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성일 전무는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역임 및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근무 경험 등 금융분야에 대한 폭넓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건설 재무실장에서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병열 전무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이번에 내정된 신임 대표이사는 각사의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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