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실적 날개’ 달고 부활한 CJ그룹주

입력 2017-11-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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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우려 잦아들며 투자심리 개선…제일제당 등 상장 자회사들 3분기 총매출 16%·영업익 12.2%↑…지주사 CJ 실적도 추정치 웃돌아

한때 하향 곡선을 그렸던 CJ그룹주의 주가가 주요 계열사의 ‘꽃실적’에 살아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우려가 잦아들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현재까지 CJ, CJ제일제당, CJ E&M의 주가는 각각 5.1%, 10.0%, 16.1% 상승했다. CJ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4318억 원, 지배주주순이익은 115.1% 증가한 215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를 웃돈 호실적이다.

양호한 영업이익은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일조했다. CJ그룹의 상장 자회사(CJ제일제당·CJ프레시웨이·CJ E&M·CJ CGV·CJ오쇼핑)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6조5256억 원, 합산 영업이익은 12.2% 늘어난 378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2693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전분기보다 63.8% 증가하면서 지주회사인 CJ의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실적 개선은 시가총액 증가로 이어졌다. 상장 5개 자회사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6.6% 늘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CJ CGV·CJ E&M 3사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각각 8.7%, 8.6%, 35.7% 증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드 갈등 해소 조짐과 함께 상장 자회사의 실적과 시총이 동반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상장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고성장도 두드러졌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5038억 원을 기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공격적인 출점 전략으로 현재 1011개의 점포를 확보했다. 헬스앤뷰티스토어(H&B) 점유율은 64.8%에 달한다. 3분기 누적기준 순이익은 767억 원으로, 연간 1000억 원의 순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이처럼 몸집을 불리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상장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17.97%) 씨를 비롯해 대주주 일가가 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선호 씨 등 대주주 일가가 상장시 구주 매출을 통해 보유 지분율을 낮추고, 승계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잦아든 사드 우려로 내수 관련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의 실적 개선, 올리브네트웍스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며 CJ그룹주 주가는 반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우려 해소 이후 CJ CGV, CJ E&M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CJ의 주가도 동행할 것”이라며 “주가의 단기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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