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인사에 쏠린 관심…임원 ‘혜택↑ ㆍ부담↑‘

입력 2017-11-18 11:12 수정 2017-11-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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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계열사들이 최근 인사를 마무리 지은 가운데 '삼성의 별'로 불리는 임원이 되면 주어지는 여러 혜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에 입사해서 상무 이상 임원이 될 확률은 1% 미만이며, 이 가운데 극히 일부가 전무를 거쳐 부사장과 사장 등으로 올라간다.

임원이 되면 예우가 달라진다. 우선 연봉이 다르다. 임원이 되면 이전 경력이나 직무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초임 상무가 통상 1억5000만원(세전) 수준의 연봉을 받으며, 이밖에 성과급을 포함하면 훨씬 더 많아진다.

재벌닷컴이 10대그룹 87개 상장사가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대그룹 상장사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는 8억4459만원으로 집계됐다. 10대그룹 상장사 직원 평균연봉은 8041만원으로 임원이 직원들과 비교해 약 10배 이상 받는 셈이다.

삼성그룹 임원 평균 보수는 11억9735만원으로 가장 많다. GS그룹은 10억3905만원, LG그룹 10억383만원, 현대차그룹 8억6793만원 순이다

삼성의 상무에게는 통상 4000만원 이내에서 승용차가 제공되고, 전무부터는 '차종 업그레이드'와 함께 대외업무 담당자 등 필요한 경우에 기사도 붙여준다. 기본 유지비는 물론 업무를 이용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회사가 부담한다.

해외 출장을 갈 때는 비즈니스석 항공권의 이용할 수 있고, 일부 부서의 임원에게는 골프회원권도 준다. 비즈니스석은 부장급부터 이용 가능하다.

사무실에서는 업무공간이 넓어지고 미니 냉장고도 제공된다. 전무부터는 비서가 있고, 부사장부터는 전문훈련을 받은 비서가 업무를 보조한다.

혜택이 많은만큼 부담감도 크다는 것이 임원들의 걱정거리다.지난 2012년 7월 지금은 해체된 미래전략실을 시작으로 전 계열사 임원들이 오전 6시30분에 나오는 조기 출근을 시행해왔다.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뒤인 올해 3월 금융계열사들은 조기 출근제를 폐지하긴 했지만 아직 주요 계열사들의 조기 출근제는 남아있다. 부장 이하 직원들과는 달리 임원들은 자율 출퇴근제 혜택을 사실상 누리지 못한다.

또한 가장 큰 스트레스는 조기 퇴출 압박감이다. 대기업의 임원들은 사실상 파리 목숨이다. 실적을 올리지 못할 경우 연말 인사시즌에서 물러나기 일쑤다.

퇴직할때도 인사가 나면 바로 아웃이다. 하루도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날이 이어진다.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임시직원의 줄임말이라는 말도 나온다. 성과에 따라 파리목숨처럼 회사에서 잘릴 수 있다. 임원 본인은 인사자료가 발표되기 전 전화나 문자로 통보를 받는다.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가 번복돼 잘리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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