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은 19일 “당의 최근 모습을 보면 중도혁신의 깃발은 사라지고 보수회귀본능만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안철수 대표를 향해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 중단 선언을 촉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최 의원은 오는 2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 등을 위한 당 끝장토론을 앞두고 낸 입장문에서 “지지자들이 보수의 그늘로 회귀하는 국민의당의 비틀거리는 뒷모습에 한숨 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에 있다”며 “‘호남과 햇볕정책을 버려라’라는 모욕적인 말을 듣고도 한마디 대꾸도 제대로 하지 못해 광주와 호남민심은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했다.
이어 “통합논의는 당의 기본 지지기반인 광주와 호남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당의 외연이 확장되면 호남은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고 호남을 바지저고리 취급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통합논의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 실익도 없고 정체성 논란만 키우고 당의 기본 지지기반인 호남을 동요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수연대는 당 소멸의 길이고, 개혁연대만이 살 길”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국민의당이 개혁 정체성을 분명히 할 때 국민의당에 기대를 보내는 국민들이 박수와 지지를 보낼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추구해야 할 연대는 MB의혹규명, 5.18진상규명과 같은 국민적 열망에 충실한 개혁연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논의로 혼란을 자초한데 대해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통합논의 중단을 선언하고 당을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