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올리타’ 임상 2상 발표…“뇌전이 폐암환자에 효능 확인”

입력 2017-11-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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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폐암 신약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가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된 폐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기존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유일한 대안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임상시험 결과로 새로운 대안이 될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내용의 올리타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세션'(ESMO Asia)에서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은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미국 등 10개국 68개 연구기관에서 진행됐다.

올리타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지난해 5월 27번째 국산 신약 허가를 받은 알약(정제) 형태의 폐암 표적항암제다.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폐암 환자에 처방한다.

임상시험 대상은 뇌 전이 환자를 포함해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62명이다. 시험 결과 올리타를 투여한 후 병이 진행되지 않는 상태로 환자가 생존하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9.4개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은 19.7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임상시험 환자 절반가량인 83명(51.2%)은 뇌전이 폐암 환자로, 뇌전이 여부와 관계없이 올리타의 치료 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 책임자인 박근칠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올리타가 뇌 전이 환자를 포함해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라며 “3세대 폐암 신약으로서 평가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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