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합병(M&A)를 '조건부 승인'한 것과 관련해 SK텔레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공정위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M&A가 통신시장에서 경쟁 제한성을 가져올 소지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지배력 전이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당초 시장에 알려졌던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유통망 분리 조치, 마케팅비용 지원 금지 등의 강력한 제한 조치는 없었고, 매우 원칙적인 수준에서 결합 판매 제한 조치가 결정됨에 따라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따른 양 사간 시너지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800MHz 주파수 재분배 및 로밍에 대한 결정은 후발 이동 통신 사업자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800MHz 주파수 대역 로밍을 계속 요구했던 LG텔레콤은 통화 품질과 해외 로밍 경쟁력 강화 등의 최대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그는 "SK 텔레콤은 경쟁사에 대한 로밍 허용을 통해 통화 품질, 소비자 인식에 대한 프리미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했지만, 모멘텀의 약화 등으로 당분간 기간 조정 양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