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입력 2017-11-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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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SK주식회사C&C 선임

IT 회사에 종사하면서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문화, 업무 프로세스와 더불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경영 전략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아마존닷컴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마존닷컴은 온라인 기반의 스토어에서 ‘AWS’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장해 새로운 영역에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물류 및 유통 사업에서 발생되는 대용량 데이터의 수집·처리·분석을 위해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활용하면서, 축적된 기술력과 장비를 기반으로 자사의 인프라 자원을 외부에 임대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그 밖의 다양한 산업에서도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IoT 등의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거나 기존 모델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려고 하는 중이다.

이처럼 해외의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산업을 선도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비즈니스의 변화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신기술을 이해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IT 기술 기반의 숙련도가 높은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오랜 기간 이공계 기피 현상에 엔지니어에 대한 낮은 처우가 더해져 인적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요성을 절감해 이를 추진하고자 조직을 변화시키고 프로세스를 혁신한다 해도, 정작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전문 기술 인력을 구하기는 힘든 것이다.

다가올 미래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혁신을 이루어 낸 기업들이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다. 인력 부족에 대한 대책을 잘 마련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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