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닥, 바이오 열풍 안고 에이치엘비 62%·네이처셀 52% 껑충

입력 2017-11-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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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콘·크리스탈지노믹스 등 10위권 내 8개 종목 바이오…크루셜텍, 대규모 유증 소식에 26% 뚝

지난주(11월 13~17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55.06포인트(7.64%) 오른 775.85로 마감했다. 특히 16일에는 2015년 7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780선을 돌파, 최근의 상승세를 과시했다. 그간 코스닥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가 코스닥의 강세를 견인했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93억 원, 936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정부의 ‘코스닥 살리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거래대금 4조 원대였던 코스닥 거래대금은 15일 10조 원에 육박하며 코스닥이 개장한 1996년 7월 1일 이후 사상 최대치를 쓰기도 했다.

◇대세는 바이오…언제까지 이어질까 = 뚜렷한 제약·바이오주 강세는 지난주 코스닥 상승세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기간 코스닥 상승 10위 기업 중 8개 기업이 바이오 관련 업체였다. 이 중 에이치엘비는 지난주 62.70% 상승하며 코스닥 기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그렸다. 10일 2만5200원이었던 이 회사의 주가는 17일 4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구명정(Life Boat) 제조업체인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LSKB가 개발 중인 표적 항암제 ‘아파티닙’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른 바이오 업체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네이처셀은 지난주 52.41% 뛰었다. 이 업체는 최근 중증 퇴행성 관절염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미국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임상 3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 세계 퇴행성 관절염 시장은 약 392억 달러(약 45조 원) 규모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네이처셀을 12월 코스닥150지수 정기 변경에서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텔콘의 주가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 중인 비보존 주식 75만 주를 추가로 취득했다는 소식에 지난주 46.81% 뛰었다. 비보존은 9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오피란제린(VVZ-14) 적응증 확장을 위한 국내 임상 2상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에서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46.39% 올랐다. 이 회사는 16일 세계 최초 FTL3-BTK 다중저해제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CG026806)로 2017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크리스탈 주가는 이날 하루 8.05% 뛰었다. 또 다른 바이오 기업인 젬백스는 신약 물질의 줄기세포 관련 동물실험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의 단서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전주 대비 46.12% 오른 1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엠지메드는 명지병원과의 시너지 기대감에 전주 대비 42.21% 올랐다. 이 회사는 13일 명지병원 뉴호라이즌힐링센터에서 명지병원의 해외 환자 사업 부분을 위탁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6일에는 명지병원과 3년간 분자세포 유전학 검사, 분자생물학 검사, 관련 소모품과 시약 일체, 암환자의 암세포 유전자 분석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일련의 계약은 지난달 30일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의 엠지메드 인수 후 나온 것이다.

이외에도 엘앤케이바이오(39.59%)와 유니크(34.44%), 지엔코(33.48%)가 지난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대주전자재료는 뚜렷한 상승 요소 없이 전주 대비 45.06% 올라 한국거래소가 주가 급등에 대해 조회 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답변시한은 20일 오후 6시까지다.

◇크루셜텍, 유상증자에 신저가 = 전자부품 제조업체 크루셜텍은 대규모 유상 증사 소식에 전주 대비 26.38% 하락했다. 크루셜텍은 10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610억5000만 원을 조달하기 위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보통주 3300만 주로 기발행 주의 56.38%에 해당한다. 이날 크루셜텍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APS홀딩스도 대규모 유상 증자 소식에 지난주 12.43% 떨어졌다. 이 회사는 15일 장 마감 후 타 법인 증권 취득 자금 675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비디아이는 18.01% 하락했다. 이달 9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이후 16일을 제외하고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2대 주주였던 LB인베스트먼트가 14일 이 회사 주식 42만9000여 주를 장내 매각했다는 소식에 15일에는 8.19% 하락했다.

지니언스는 전주 대비 14.23% 하락해 1만2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도 리켐(-19.35%), 팍스넷(-16.24%), 토박스코리아(-14.63%), 육일씨엔에쓰(-13.77%) 등도 지난 한 주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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