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운용은 일본 동경증권거래소의 대표지수 중 하나인 TOPIX(Tokyo Stock Price Index)100 연계 상장지수펀드인 'Kodex Japan ETF'를 오는 20일 국내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 증시에 해외 지수와 연계된 ETF가 상장되는 것은 홍콩H지수와 연계된 Kodex China H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Kodex Japan ETF가 사용하게 될 벤치마크는 TOPIX100지수로 일본의 동경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에 유동성과 시가총액이 큰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이다.
따라서 국내투자자들은 실시간 ETF매매를 통해 일본증시의 우량주 100종목을 분산투자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해외지수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연 0.65%내외의 저렴한 보수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해외펀드들이 연간 3%내외의 보수를 받는 것과 비교해볼 때 획기적으로 보수가 줄어들게 되며, 또한 실시간으로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매후 일주일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해외펀드의 불편도 덜 수 있다.
물론 다른 ETF와 마찬가지로 매도시 증권거래세 (0.3%)도 면제된다.
삼성투신 배재규 본부장은 "KODEX Japan ETF의 상장을 통해 이제 국내 투자 자들은 Kodex200, Kodex China H, Kodex Japan ETF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거래가격을 확인하면서 원화로 편하게 한중일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조만간 더욱 다양한 해외지수를 추적하는 ETF를 상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 상장된 ETF만으로도 글로벌자산 배분이 가능해 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증시는 지난 몇 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했으나, 상장주식의 절반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라는 분석과 함께 역사상 최저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엔캐리 청산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일본유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제는 투자시점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Kodex Japan ETF 상장으로 국내에는 총 23개의 ETF가 상장됐으며,2월 14일 현재 자산규모 는 2조4532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투신운용의 대표 ETF인 Kodex 200이 1조2343억으로 ETF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ETF규모의 63%인 1조5322억을 삼성투신에서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