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ㆍSKㆍCJ 날고 한화 주춤…지주사 엇갈린 성적표

입력 2017-11-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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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 주요 5대 지주회사가 올해 3분기 엇갈린 실적을 내놨다. LG, SK, CJ는 자체사업 호조와 자회사의 견조한 이익에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한화는 한화건설의 해외 손실 반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G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0.1% 늘어난 5775억 원을 기록했다. SK는 76.% 증가한 1조6190억 원, CJ는 13.3% 늘어난 4319억 원을 기록했다. 두산도 38.4% 증가한 2614억 원의 영업익을 냈지만, 순이익은 75% 감소한 237억 원을 기록했다.

LG의 호실적은 상장 자회사 실적 호전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연결 대상 비상장 자회사인 LG CNS, 서브원, LG MMA 수익성 개선 등의 영향이다. SK는 주력 상장 자회사의 호실적과 자체사업(에센테크) 호조, 100% 비상장사인 SK E&S의 실적 폭증 덕이다. CJ는 CJ제일제당 등 주력 상장 자회사와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견조한 실적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이들 지주사의 호실적은 4분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한 3852억 원으로 추정된다. SK와 CJ는 각각 27.8%, 97.5% 늘어난 1조4868억 원, 376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SK와 CJ는 실적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는 글로벌 투자 지주사로서 M&A(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이 지속되고, 자체사업과 비상장 자회사의 개선세도 양호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CJ는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네트웍스가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가운데, 내수 소비재 섹터 반등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화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1.1% 감소한 3883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건설의 해외사업장 공기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 2300억 원을 손실로 선반영한 탓이다. 따라서 4분기 추가손실 인식으로 인한 실적 불확실성은 줄어들 전망이다. 한화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03.4% 증가한 4700억 원으로 추정된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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