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내부 8명·외부 2명 ... 관료출신 없어

입력 2017-11-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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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확정될 차기 우리은행장의 후보군에 관료출신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으로 후보 물망에 올랐던 오갑수 현 글로벌금융학회장은 결국 10명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21일 차기 행장을 선출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후보는 10명으로 내부 현직이 2명, 전직은 6명, 외부 인사는 2명”이라고 말했다. 외부 인사 2명에는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이 포함됐다. 이 관계자는 “오갑수 전 금감원 부원장은 후보에서 제외됐고 나머지 1명도 관 출신은 아니다”고 말했다.

애초 임추위가 검토한 후보군 60여 명 중에는 외부 출신이 적지 않았지만, 본인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19일 임추위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군을 10명으로 압축, 현재 이들을 대상으로 평판조회에 들어간 상태다. 임추위는 이르면 24일 평판조회를 받아본 뒤 면접 대상자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1·2차 나눠 진행될 면접은 오는 27일 전후로 열릴 예정이다.

후보에 오른 내부 현직 인사 2명은 손태승 글로벌 부문 겸 글로벌그룹장, 정원재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장으로 보인다.

전직 인사 6명에는 그간 물망에 올랐던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장학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윤상구 전 우리은행 부행장, 이동건 전 영업지원그룹장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내부 전현직 출신 중에선 이광구 행장의 업무를 위임받은 손태승 부문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계파색이 엷어 상업과 한일 출신 모두에 고른 지지를 받고 있고 전남 광주 출신이라는 지역배경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외부 출신인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은 양 계파와 무관한 장기신용은행 출신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외부 출신인 만큼 노조 등 우리은행 내부 구성원들 지지 여부가 행장 선출의 관건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내부 한 관계자는 “박 전 은행장은 행장 당선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 후보자 1인은 임시주주총회일 3주 전인 다음달 8일께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내정자는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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