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타임워너 합병 무산 위기...美법무부, 합병 저지 소송

입력 2017-11-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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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AT&T와 미디어업체 타임워너의 합병이 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 법무부는 20일(현지시간) 양사의 합병안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법무부는 양사의 통합을 통해 경쟁이 부당하게 손상되고 가격 상승과 혁신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WSJ는 결국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 향배는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고 전했다.

AT&T는 미국 대선 몇 주 전인 2016년 10월 850억 달러에 타임워너를 인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디어 업계의 기업 인수·합병(M&A)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WSJ은 이번 소송에 대해, 경쟁자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기업 간의 합병을 저지하는 이례적이고 야심찬 정부의 노력을 법원이 인정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법무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러한 합병안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적이 없다. 따라서 현 세대의 판사가 지금까지 직면하지 못했던 문제가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AT&T와 타임워너의 인수 계획이 발표됐을 당시, 자신이 당선되면 인수를 저지하겠다고 표명하는 등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것도 이 소송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워너 산하의 CNN을 자주 비판해왔고, 얼마 전에는 AT&T와 타임워너 간 인수·합병을 승인받고 싶으면 타임워너가 CNN을 매각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 법무부의 반독점 부문 책임자인 마칸 델라힘은 백악관이 의사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표명했지만 트럼프가 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양사의 합병 조건은 내년 4월 22일까지 유효하다.

20일 뉴욕증시에서 AT&T 주가는 0.4% 상승한 반면, 타임워너 주가는 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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