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에 대한 수도권과 지방권의 선호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기준으로 ‘5년 이하’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103.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02보다 약 1.4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이는 같은 기간 ‘20년 초과’ 아파트매매가격지수 상승률(1.6P, 103.4→105.1)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이 외에 ‘5년 초과~10년 이하’는 1P(102→103), ‘10년 초과~15년 이하’는 1P(102.6→103.6), ‘15년 초과~20년 이하’는 0.8P(102.5→103.3)를 기록해 변동률 1%를 밑돌았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수도권보다 지방권에서 더 눈에 띄었다. 지방권의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약 1P(101.7→102.7)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년 초과’는 101.5로 가격변동이 없었다. ‘10년 초과~15년 이하’,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각각 0.3P(101.1→100.8), 0.5P(100.7→100.2)씩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20년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3.8P(105.4→109.2)를 나타내 전 구간 중에 가장 많이 뛰었다. ‘5년 이하’ 아파트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1.9P(102.4→104.3)를 기록해 ‘20년 초과’의 절반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은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으로 오래된 아파트 선호가 두드러진 반면, 지방권은 공급물량 확대로 신축 아파트 거래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를 수도권 80.1, 지방 75.9로 각각 예상했다. 수도권은 지난달 전망치(84.4)보다 하락한 반면, 지방(71.5)은 소폭 상승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수도권은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지방보다 더 크게 형성돼 있다”면서 “지방의 경우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이 많아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