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마트 이용 고객 가운데 50대 이상이 증가한 반면 20~40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한 ‘2017 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50대 이상 매출 비중은 전년보다 1.5%p 증가한 37%를 기록했다. 20~40대 고객은 반대로 1.5%p 하락한 63%였다.
이 같은 현상은 오프라인 업계에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슈퍼마켓 역시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전년 대비 1.2%p 늘어난 36.1%였으며 백화점 역시 35.5%로 5%p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대형마트 쇼핑객이 이른 시간일수록 많았던 이유 역시 고객의 고령화에 따른 결과라고 체인스토어협회는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에 가장 많은 매출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간편식 구매가 증가하면서 대형마트의 카테고리별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증가했다. 지난해 대형마트 식품 부문 매출 비중은 전년보다 4.2%p 오른 59.5%를 기록했다. 특히 간편식 매출 비중이 6%에서 지난해 7.1%로 늘었다.
설도원 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 고령화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겪고 있는 현상으로 미국 유통업계는 디지털 채널로 빠져나가는 젊은층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화두"라며 "국내 유통업계 역시 미래의 핵심 고객 유치를 위해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