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은 19대 의원 시절 각종 당 모임에 활발히 참여했다. 굳이 계파를 따지면, 지난 대선 시절 문재인 대통령의 캠프에서 경제정책을 담당했지만 ‘친문재인계의 적통’은 아니다. 의원 시절엔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의 민주평화연구소,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정동영 전 의장의 싱크탱크였던 ‘대륙으로가는길’에 회비를 냈다.
그는 계파활동을 하기보다는 당 초·재선 의원들과 어울려 여러 혁신모임을 가졌다. 김기식 전 의원이 간사를 맡고 김현미·남인순·박완주·신경민·우상호·우원식·유은혜·윤관석·이인영·이학영·진선미·홍익표 의원, 그리고 박수현·배제정·은수미·진성준 전 의원 등이 참여한 ‘더좋은미래’가 대표적이다.
홍 장관은 여기서 어울린 정치인들과 다른 모임들도 함께했다. 당시 몇몇 의원들이 더해지고 빠지면서 당 초선의원 네크워크인 ‘민초넷’, 경제민주화추진의원모임, 을지로위원회, 민주동행 등에서다.
20대 총선에 나서지 않은 홍 장관은 각종 모임 등에서 친분이 깊어진 동료 정치인들에게 자신의 남은 정치자금으로 후원금을 쾌척했다. 특히 청와대 대변인이 된 박수현 전 의원과 대구 험지에 출마했던 홍의락 의원에게 각각 250만 원을 냈다. 민평련계 대모인 인재근 의원을 비롯해 김영춘·남인순·유은혜·이학영 의원과 김민기·김성주·최민희 전 의원 그리고 백무현·이용선·오중기 전 후보 등에겐 100만 원씩 후원했다.
홍 장관은 자유한국당 등 현 보수야당 의원들과의 접촉면은 넓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야 의원이 함께한 의원연구단체 3곳에 이름을 올렸지만, 모두 민주당 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단체였다. 그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국민의당 김한길 전 의원 등과 ‘국회경제민주화포럼’을, 한국당 이한성 전 의원 등과 ‘한국적제3의길’을, 정의당 박원석·서기호 전 의원 등과 ‘국회시민정치포럼’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