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CCTV로 근무 태도 감독은 인권침해…경찰청 실태조사 권고"

입력 2017-11-23 08: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가인권위원회는 경찰이 파출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직원 근무 태도 감독에 활용한 것은 인권침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경찰관 A씨가 제기한 진정을 받아들여 일선 경찰서가 자체 감사에서 CCTV 등 영상정보를 요건·절차에 맞게 최소한의 범위에서만 활용하는지 실태점검을 하라고 경찰청장에게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실제로 인권위 조사 결과 일선 경찰서 청문감사실 직원인 B 씨는 2015년 7월 A씨가 근무를 태만히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A씨가 일하는 파출소 내부를 찍은 CCTV 영상 약 1개월 치를 증거로 확보했다.

B씨가 진행한 감찰 결과에 따라 해당 경찰서 징계위원회는 A 씨에 대해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피의자 인권보호, 시설관리 등을 위해 설치된 CCTV를 비위 사실 적발을 위해 활용한 것은 개인정보보호법이 규정한 개인정보의 목적 외 활용 금지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또한 인권위는 B씨가 한 달간 CCTV 자료를 모두 입수한 점도 감사 자료 요청을 최소한도에 그쳐야 한다고 규정한 '공공감사에 관한 법'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B씨가 경찰서장의 결재를 받는 등 절차 준수를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돼 책임을 묻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일선 경찰서에서 CCTV를 활용한 근무 태도 감독이 지속해서 이뤄져 경찰청 차원의 실태점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444,000
    • -0.17%
    • 이더리움
    • 4,758,000
    • +3.08%
    • 비트코인 캐시
    • 722,000
    • -3.48%
    • 리플
    • 2,052
    • -4.87%
    • 솔라나
    • 358,500
    • +0.93%
    • 에이다
    • 1,496
    • -0.66%
    • 이오스
    • 1,154
    • +8.15%
    • 트론
    • 300
    • +5.26%
    • 스텔라루멘
    • 837
    • +39.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100
    • -0.8%
    • 체인링크
    • 25,050
    • +8.77%
    • 샌드박스
    • 718
    • +37.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