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능 일문일답] 첫 영어 절대평가… “다른 영역 변별력 높아지나요?”

입력 2017-11-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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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2018학년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이 23일 정부 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올해 수능시험 출제 원칙과 경향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식 2018학년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이 23일 정부 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올해 수능시험 출제 원칙과 경향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23일 오전 8시 40분 세종정부청사 브리핑에서 올해 첫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에 대해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변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 때문에 다른 영역 난이도를 조절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검토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출제 오류를 줄이고자 위원장과 8명의 검토위원이 각각 독립적·최종적 검토라인인 것처럼 일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준식 위원장, 민찬홍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올해 첫 절대평가 영어영역 1등급 비율 목표가 있나.

A. (이 위원장) 절대평가로 전환됐지만 기존의 출제 방향과 문항, 배점은 유지된다. 수험생이 취득한 원점수를 절대평가 등급으로 전환해서 등급만 (성적통지표에) 제공한다는 게 달라진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절대평가는 1등급 비율을 사전에 상정하는 것이 부적절하다. 영어영역 절대평가는 고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 달성도, 대학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목적과 사교육비 완화를 추진하겠다는 목적으로 도입됐기 때문에 특별히 1등급의 목표치를 설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난이도를 조정할 때 6월·9월 모의평가를 출제 참고자료로 삼았다.

Q.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돼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 때문에 탐구영역 변별력이 높아진 것은 아닌가.

A. (이 위원장) 영어 절대평가로 탐구나 국어·수학의 변별력이 올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에 대해 알고 있다. 하지만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됐다고 해서 특정 영역 변별력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과탐도 기본적으로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 영어와 (다른 영역이) 영향 관계를 가진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탐구영역은) 응시집단 특성 변화를 반영하는데 선택과목 유불리에 좌우되지 않도록 그런 측면에 애를 쓰고 있다.

(민 위원장) 영어의 변별력이 떨어질까 봐 다른 영역의 변별력을 높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Q.만점자 비율은 1%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어땠나.

A.(이 위원장) 출제계획을 만들 때 만점자 비율 고려하지는 않는다. 난이도는 항상 시험 안정성 위해 전년도 출제기조 유지한다는 것과 사교육 배제한다는 원칙 견지하고 있다. 만점자 비율 상정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Q. 매년 출제오류 반복된다. 올해 검토과정에서 달라지거나 강화된 점이 있다면.

A. (민 위원장) 매년 출제오류가 반복되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재작년 출제오류 막기 위해서 개선방안을 내 검토위원장 직책이 마련됐는데 다시 오류가 나서 이번에 보안 방안이 마련됐다. 보완 방안의 핵심은 종전에 검토위원장 한 사람이 할 수 없던 일을 수행하고자 영역위원장 내지 기획위원장 자격을 갖춘 교수 8명을 검토 자문위원으로 모셨다. 저희 9명이, 첫째는 검토위원이 개별적으로 검토하는 모든 의견을 빠짐없이 살피고, 두 번째는 저와 검토 자문위원이 실제로 독립적 검토라인인 것처럼 작업했다.

Q. 관례적으로 '불수능' 다음 해는 '물수능'이었다. 작년에는 불수능이었다는 평가 받는데 그런 부분이 고려 됐나.

A. (이 위원장) '불수능·물수능' 개념으로 출제에 임하지 않았다. 난이도 조절은 기본적으로 전년도 출제 결과와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조절하는데 수능과 모평은 직접 비교할 수 없는 진폭이 있다. 난이도를 조율하면서 특별히 어려워진다, 쉬워진다는 개념보다는 각 영역 특성에 맞게 사전에 정해진 난이도 구간을 잘 맞추는거다. 불수능·물수능 예측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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