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국회 방문…"경제현안 해결에 주체적 역할” 주문

입력 2017-11-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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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아가 ‘경제현안 전문가 제언집’ 전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23일 국회를 방문해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집’을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했다. 박 회장(오른쪽)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제언집을 건네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23일 국회를 방문해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집’을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했다. 박 회장(오른쪽)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제언집을 건네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경제현안을 풀기 위해 이해관계의 벽에 막힌 과제들을 넘어 이번만큼은 실현가능한 대안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를 찾아 경제현안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데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책의 중요한 주체 중 하나인 국회도 경제현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언을 참고해 입법과정에서 반영해 달라는 취지에서다.

박 회장은 23일부터 이틀간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 국회의원 299명 전원을 만나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집’을 전달했다.

이날 박 회장은 각 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우리경제가 예상보다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갈 길이 숨이 찰 정도로 멀다는 생각”이라며 “취준생부터 비정규직 노동자, 경영인까지 기업과 관련된 모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객관적 분석을 책자에 담았다”고 말했다.

제언집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문가의 시각으로 검증해 △경기하방 리스크 △산업의 미래 △고용노동부문 선진화 △기업의 사회공공성 강화 등 4개 부문으로 정리하고 있다. 특히 이 제언집은 대한상의가 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소원수리형 건의’라는 틀에서 벗어나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의 시각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은 국회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경제현안을 풀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전문가 성향에 따라 방향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된 의견은 ‘역대 정부에서 풀지 못한 숙제가 밀려있다는 것’과 ‘밀려있는 숙제를 해결하려면 현실적 대안 마련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대안이 나오려면 국회의 논의와 법제화가 필수이기 때문에 입법과정에서 반영해 주십사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16일 김동연 경제 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팀에도 제언집을 전달했다.

한편, 박 회장의 국회 방문은 올해만 4번째다. 3월에는 ‘대선후보께 드리는 경제계 제언’ 전달, 6월과 8월에는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경제현안 논의를 위해 국회를 방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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