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은행·카드 결제가 사라진 세상 올 것”

입력 2017-11-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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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맥락 속에 녹아들어간다..카뱅 카톡만큼이나 확산하는 것이 목표

“앱을 통해 식당을 예약하고 카카오톡 아이디로 음식을 주문하며 식사를 마친 후엔 그냥 식당을 나가는 세상이 올 것이다.”

윤호영<사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23일 저녁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국금융연수원(KBI)에서 열린 ‘카카오뱅크가 꿈꾸는 미래’ 공개 금융강좌에서 “카톡에 ‘나’라는 아이디가 있고 카카오뱅크라는 돈 통(계좌)과 연결돼 있으니 이런 것들이 삶의 맥락(context) 속에 살짝 들어가 은행과 카드 결제가 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뱅크 앱을 카톡 인구만큼이나 깔고 있는 것이 목표”라며 “사람은 돈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거나 환경에 노출될 때가 많다. 이때 카톡 만큼이나 편안하게 카카오뱅크 앱이 실현되게 하는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철학에 대해 “같지만 다른 은행, 모바일 퍼스트”라고 소개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은행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단 상품을 상품으로 팔거나 중도상환 수수료 내지 부대조건이 많은 기존 은행들과 달리 조건 없이 상품을 어떻게 서비스화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미래(Beyond)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본질을 유지하나 새로운 방식으로 가치와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른 화두로 분리(unbundling), 접근성(Accessibility), 소통(Comm), 기술(tech), 사용자경험(UX) 및 사용자접점(UI), 모바일시대에 맞는 근무방식, 모바일라이프를 꼽았다.

윤 대표는 “요즘 핀테크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지금보다 편리하고 저비용으로 금융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영역이 확장됐기 때문”이라며 “카톡도 2009년엔 존재하지 않은 서비스였다. (카톡의 출현으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기존 문자메시지로) 1년 수익이 2조4000억원이나 하던 통신사 수익이 0원이 됐고, 기존 메시지가 하루 3억3000만건이었던데 반해 카톡은 하루 50억 건이 오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뱅크도 돈을 주고받는데 단순하게 연결할 수 있고,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데 편안하게 연결할 수 있으며, 투자자와 자금조달이 필요한 사람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손익분기점을 3년 후로 봤다. 윤 대표는 “초기 투자도 많이 했다. 지금은 고객에게 혜택을 드리고 사랑부터 받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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