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출렁임 심한 브라질 펀드…2가지 리스크 변수는

입력 2017-11-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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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수익률 -7%대였지만…방망이 짧게 잡으면 5% 상승전환

브라질 주식시장이 이달 들어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발 금리인상 쇼크에 직격탄을 맞자, 펀드 수익률도 함께 요동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브라질 증시의 우상향 흐름을 점쳤으나, 연말 변동 장세가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 원 이상 A클래스 기준 국내 브라질 주식형 펀드 7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7.51%를 기록했다. 하지만 방망이를 짧게 잡으면 같은 펀드라도 성과는 완전히 뒤바뀐다. 해당 펀드들의 1주일 수익률은 평균 5.0%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을 12.51%포인트나 상회한다.

기간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큰 출렁임을 보인 것은 브라질 증시에 내재된 불확실성 때문이다. 실제 브라질 대표지수인 보베스파지수는 8월 중순 7만6989.79로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후 10월 초 7만2165.64까지 두 달도 안 되는 기간 4800포인트 이상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최근 11월 19일까지 7만4518.79로 반등하며 7만40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이 꼽는 불확실성 요인은 크게 2가지다. 우선 연금개혁 정책 실패 우려에 수반되는 정책 리스크다. 브라질의 연금개혁을 추진해 온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을 위기에 놓이면서 그를 중심으로 추진돼온 연금개혁 정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연금개혁 통과 무산 시 해외 신용평가사들이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두 번째 요인은 신흥국 시장 전반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미국발 금리인상 이슈다. 최근 1년 상승률이 28%를 돌파한 코스피를 포함,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증시 전반이 달러 약세로 호황이었던 만큼 미국이 12월 금리인상을 본격화할 경우 단기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특히 신흥국 증시가 고점인 만큼 차익실현 욕구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브라질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거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두 가지 변수만 해소될 경우 올해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내년도 완만한 속도로 상승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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