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재산 56억원 신고…10년 새 46억 원 증가

입력 2017-11-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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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 연봉 효과…재직기간 34개월간 86억 원 보수 받아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아파트와 예금 등을 합쳐 총 56억477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본부장의 재산은 최근 10년 새 46억 원이 증가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올해 8월 신규 임용, 승진, 퇴직 등 신분변동이 발생한 63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24일 공개했다. 이 중 현 정부 인사가 24명으로, 차관급은 김 본부장을 비롯해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김종진 문화재청장 등 3명이 포함됐다.

김 본부장이 신고한 재산은 총 56억 원으로, 차관급 인사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건물과 토지는 15억3000여만 원, 예금은 38억8000여만 원이다.

부동산은 본인 명의의 서울 용산 아파트(8억4000만 원), 배우자 명의의 강남 대치동 상가(4억3800만 원), 충남 태안 임야 등을 신고했다. 장남 명의로는 용산 단독주택과 전남 신안군 임야가 있다. 예금 중에서는 본인 명의 예금이 36억4000여만 원을 차지했다. 이 밖에 에쿠스, 싼타페 자동차와 신라피트니스클럽 회원권(3100만 원)도 함께 신고했다.

김 본부장이 10년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07년 신고한 재산은 9억6000만 원으로, 10년 새 약 46억3000여만 원이 늘었다. 2009년 3월부터 34개월간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을 지내며 86억 원(세전기준)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올해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참여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끌었던 김 본부장은 2009∼2011년 삼성전자 해외법무 담당 사장을 지냈고, 애플과의 특허소송 등 해외 법무를 총괄 지휘했다.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오기 직전까지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다른 차관급 인사인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경기 과천시에 본인 명의의 아파트(6억2000만 원)와 경기 성남시에 아파트 전세권(3억5000만 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서울 성북구에 본인 명의 아파트(3억4100만 원)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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