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전국 미분양 가구수가 11만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이달 미분양 가구는 무련 12만가구를 초과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2월15일 현재 전국 미분양가구수는 12만738가구(임대,오피스텔 제외)로 지난달에 이어 최대치를 기록, 전년 동기간(4만4641가구)대비 2.7배 증가한 수치며, 1월(11만3845가구)보다 6.1%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처럼 전국 미분양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한 이유로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이른바'밀어내기식'분양을 1월까지 서둘렀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분양 비수기인 지난 구정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미분양물량 소진이 제자리를 맴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분양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입주자 모집공고만 서둘러 발표하고 견본주택 개관은 수개월 이후로 밀린 탓에 일반분양 물량이 고스란히 미분양으로 남은 단지들 역시 상당수 이상 집계됐다.
이와함께, 지난달에 이어 가장 많은 미분양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경기도는 전체 2만170가구로 1월 1만7132가구보다 무려 17.7% 이상 증가했고, 뒤를 이어 대구 1만7295가구, 부산 1만2170가구, 경북 1만45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도 여지없이 증가했다. 전년도 2월 수도권 미분양물량이 전국 대비 4.4%(1992가구)에 불과했지만 현재 18.9%(2만2871가구)로 거칠게 상승했다.이는 수도권도 분양가가 더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당장 분양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체적으로 강원도지역과 충남지역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증가하는 반면, 경남, 울산, 충북, 광주, 제주, 대전 지역 미분양가구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인 현상으로 보이고 있다.
미분양 증가수치는 강원도가 1578가구(4550→6128)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그 뒤를 이어 그 뒤를 이어 충남 1292가구(8828→1만120), 대구 1003가구(1만6292→ 1만7295), 전남 504가구(3148→3652), 부산 499가구(1만1671→1만2170), 전북 301가구(3904->4205) 순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 '이미영'분양팀장은"지난달 30일 부터 지방 모든 지역의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구가 전면해제되면서 금융대출과 전매제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향후 지방 미분양 가구수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