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주력 계열사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는 2018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특히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며 '세대 교체'를 통한 '젊은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았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주력 계열사 경영진을 9명 바꾸는 등 총 3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코오롱 대표이사 안병덕 사장은 그룹 부회장으로 발탁됐다. 안 신임 부회장은 9년 만에 탄생한 부회장으로, 그룹 대내외 업무를 조정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장희구 부사장은 지난 4년 동안 코오롱플라스틱을 꾸준히 성장시켜온 성과를 인정받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장 신임 사장은 지난 2014년 전무 승진 4년 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코오롱그룹은 50대 초반 CEO들을 과감히 발탁했다. ㈜코오롱 전략기획실장 유석진 전무(53)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코오롱 신임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지주회사를 이끌게 됐다.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에는 (주)코오롱 사업관리실장 김영범 전무(52)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윤영민 전무(52)도 부사장으로 승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패션 사업을 총괄한다. 이번 인사로 코오롱그룹 CEO 평균연령은 58세에서 56세로 낮아졌다.
석유수지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코오롱인더스트리 이재혁 부사장은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 이혜리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함에 따라 2010년 이후로 여성 임원의 승진이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10여년 동안 대졸 공채 진행시 여성인력을 30%이상 지속적으로 뽑아오고 있으며 여성 멘토링 제도 운영 등 여성 리더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성과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르는 성과주의 원칙이 지속적으로 반영된 인사”라며 “발탁에 따른 세대 교체로 젊은 리더십을 구축해 보다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