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스마트글래스 차량 진단기’ 개발

입력 2017-11-27 09:09 수정 2017-11-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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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스마트글래스 차량 진단기’를 개발했다. 자동차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이 디바이스를 통해 엔진 특정부위를 바라보면 고장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 진단기는 향후 팔뚝에 심는 임플란트 디바이스로 발전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연구개발본부는 27일 이러한 기능을 담은 스마트글래스 차량 진단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진단기는 사용자의 제어 명령을 제스처, 시선 또는 음성을 통해 입력받은 뒤 차 진단과 수리에 필요한 정보를 증강현실(AR) 이미지를 제공한다. 제어부는 인식된 제스처나 인식된 시선의 위치에 대응되는 차량의 부품을 판단한다. 이어 통신부가 고장 진단 대상 부품에 대한 고장 코드(DTC)를 요청해 메시지를 송신한다.

사용자는 시선으로 고장난 복수의 부품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 인식된 부품의 위치에 관련 정보가 증강현실 이미지로 겹쳐서 나타난다. 테두리에 색을 표시하거나, 해당 부품 전체에 색을 표시하는 식으로 증강현실 이미지를 출력해 DTC의 발생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세부 DTC 별로 색상을 다르게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현 발생 DTC를 나타낼 때에는 빨간색을 표시하고, 과거 발생 DTC를 나타낼 때에는 노랑색을 표시하고, 예정 고장 코드를 나타낼 때에는 주황색을 표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차의 고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비사가 스캔 기능을 포함하는 엔진 스캐너 등 휴대용 차량 진단 장치를 이용해 차에서 발생되는 DTC를 스캔하고, 발생된 고장 코드를 참조해 차에 대한 수리를 진행한다. 그러나 정비사는 휴대용 차량 진단 장치를 이용한 정보의 검색과 수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작업 효율이 떨어지게 되고, 정비사의 기술 숙련도에 따라 정보의 활용도나 작업 결과의 효율성, 신뢰도 등에 차이가 나게 된다.

현대기아차연구개발본부가 개발한 진단기는 기존 스캐너 기능을 소형화시킨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단시간에 수리에 필요한 정보를 증강 현실 이미지를 통해 제공하고 사용자의 제어 명령을 제스처, 시선과 음성 등을 통해 입력받음으로써 작업에 대한 신뢰도와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상용화 이후에는 팔뚝에 심는 임플란트 디바이스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제네시스는 3D 자동차 모바일 매뉴얼인 ‘제네시스 버추얼 가이드(Genesis Virtual Guide)’를 론칭했다. 제네시스 버추얼 가이드는 증강현실을 이용해 엔진룸 및 차량 외관에 대한 정보를 3D 이미지 및 동영상 정보 등을 통해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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