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오리 HPAI는 새로운 유형…제주 AI도 고병원성

입력 2017-11-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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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고창 H5N6 바이러스, H5N8형 + H3N6형 재조합"

▲전북 고창 연도별 HPAI 발생농장(농림축산식품부)
▲전북 고창 연도별 HPAI 발생농장(농림축산식품부)

올 겨울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바이러스가 새로운 유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에서 발생한 AI는 H5N6형으로 확인돼 고병원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육용오리 고병원성 AI(H5N6)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 유전자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검역본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AI 바이러스는 지난해 말 유럽에서 유행했던 H5N8 바이러스와, 유럽 야생조류의 저병원성 H3N6 바이러스가 재조합된 새로운 H5N6 바이러스로 판단됐다.

표면유전자인 HA와 NA의 경우 유럽의 야생조류에서 분리된 AI 바이러스 유전자와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동성이란 동종이나 이종 개체들 간의 DNA 또는 단백질 서열의 유사도를 말한다.

고창 H5 유전자는 지난해 네덜란드 야생조류(홍머리오리)에서 분리된 H5N8 바이러스와 가장 높은 상동성(99.17%)을 보였다. N6 유전자는 2014년 네덜란드 야생조류(흰뺨기러기)에서 분리된 H3N6바이러스와 가장 높은 상동성(97.25%)을 지녔다. 다른 내부유전자들도 지난해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에서 유행한 H5N8 HPAI 바이러스와 가장 높은 근연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바이러스는 과거 국내에서 유행했던 유전형과도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 발생한 H5N6 계통군(clade2.3.4.4.C)과 유전자 특성이 매우 상이하단 설명이다.

HA는 93.26~93.33%, NA는 84.15~84.23%의 상동성을 보였다. 올해 초 국내 발생한 H5N8 계통군(clade2.3.4.4.B)과는 8개 유전자 중 4개에서 차이를 나타냈다.

방역당국은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감염된 해당 바이러스가 야생조수류, 사람, 차량(기구) 등을 통해 농장 내로 유입된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 해당 농장은 철새도래지 인근(동림 저수지등)에 위치해 있고, 최근에는 가창오리 등 철새 이동이 확인됐다.

검역본부는 축사 지붕에 야생조류의 분변이 다수 발견돼 AI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바이러스 간 재조합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바이러스가 올해 10월 이후 겨울철새를 통해 국내에 유입됐을 개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AI 민관합동조사팀은 발생농장 및 동림 저수지 인근(고부천, 사산 저수지 등)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및 분변 등 852점을 채취해 바이러스 확인검사를 진행 중이다. AI 상시예찰 시료로 동림저수지 하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5점에서 M 및 H5 유전자가 검출돼 바이러스 분리실험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정밀검사 결과와 순천만 및 제주도 하도리 H5N6 유전정보를 종합해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고창 H5N6의 유전자 재조합 모식도(농림축산식품부)
▲올해 고창 H5N6의 유전자 재조합 모식도(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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