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85㎡ 초과)가 지난 10년간 올해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중대형 아파트는 올해 5.26% 오른 것으로 나타나 지난 10년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대형 아파트는 2002년경까지 호조세를 보였다. 전년대비 상승률이 20%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올랐지만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중소형의 선호도 급증 등의 이유로 중대형을 찾는 수요가 줄어 중대형의 증감률도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4년부터 서서히 증감률이 회복세를 타고 2015년에는 전년대비 증감률이 4.26%까지 올랐으며 2016년에는 3.67% 오르더니 올해는 지난 10년래 가장 많이 올랐다.
이처럼 중대형이 최근 들어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우선 주택시장의 수요층이 중소형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중대형의 공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0년간 전국 전체 공급량의 24%인 50만9766가구만이 공급됐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매해 8만가구 이상이 공급됐지만 2011년 약 5만가구로 대폭 감소했으며 올해는 단 2만1694가구만이 공급됐다.
여기에 중소형의 매매가격은 급등하고 중대형은 낮은 가격으로 공급해 중소형과 중대형의 가격차가 줄어들면서 중대형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 역시 가격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이에 건설사들 역시 중대형 물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시흥 장현지구에서는 모아종합건설이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를 오는 12월1일 분양할 예정이고 삼호는 전북 군산에서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2차’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군산도 전체 공급 중 총 12%만이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세종에서는 한화건설, 신동아건설, 모아종합건설이 2-4생활권 P4구역에 '세종 리더스포레'를, 한신공영이 P1구역에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전체 공급량 중 23%만이 중대형이다.
또한 평택에서는 신안이 고덕국제신도시에 ‘평택 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