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에피밸리에 대해 통신 사업부문 실적 악화로 올해 실적 추정을 변경, 목표주가를 9800원에서 88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에피밸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7.4% 증가(374억원)했으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한 -22억원 및 -31억원을 기록했다"며 "실적 부진의 원인은 기존 사업(통신 사업부문) 실적 악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WLL 단말기 판매가 급감하면서 외형이 감소 및 수익성 하락과, 인도 시장 WLL 단말기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동사 제품 판매 부진으로 재고도 증가했다"며 "지난해 9월 합병한 셋톱박스(STB) 사업 부문의 실적도 부진해 미국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 중단 수혜를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매출 발생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통신 사업은 부진하지만 동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LED 사업은 계획대로 성장 중"이라며 "LED 부문의 생산 능력 증설은 긍정적으로, 대만업체들의 네비게이션 생산 증가로 LED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생산 능력 확대로 인한 초과 공급 우려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