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램지 “한식엔 카스…진실만 말했다”

입력 2017-11-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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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카스 맥주 즐기는 고든 램지.
▲삼겹살에 카스 맥주 즐기는 고든 램지.

“한국음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완벽한 맥주다.”

세계적인 요리사 고든 램지와 카스가 만났다. 고든 램지는 카스 등 한국맥주에 대해 이같이 호평했다.

고든 램지는 처음 OB맥주와 광고 모델 계약 당시 맛에 대한 평가는 각본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광고에서 ‘블러디 프러시(Bloody Fresh)’라고 감탄했다. 그는 “난 현실주의자라 진실만을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 런던에서도 한식당이 굉장히 큰 인기이기 때문에 카스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었다. 카스는 맥주 자체에 진정성이 있는 듯 하다. ‘Bloody’ 등은 태어날 때부터 썼던 익숙한 단어라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전했다.

전세계 25개의 레스토랑에서 16개의 미쉐린 스타를 보유한 것은 물론 영국여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4급 훈장(OBE)도 받은 고든 램지(51)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1자신의 요리인생과 철학, 한국맥주와 음식에 대한 견해 등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 한국 맥주에 대해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고든 램지는 “어찌 보면 지금 어려운 경제 속에서 비싸지 않고 맛있는 맥주를 사람들이 마실 수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 편안하게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맥주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빗대 “나 스스로도 엘리트가 아니다.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고, 이사를 15번 다니면서 어려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카스와) 비슷한 점이 많다. 카스는 국가를 대표하는 맥주이기도 하고,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정상에 올라온 것처럼 카스 역시 사람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장한 대중적인 맥주”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대동강맥주보다 맛없다’, ‘오줌맛 같다’는 등 카스를 둘러싼 악평에 대해서도 고든 램지는 “카스는 한식과 아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음식평론가들이 15~16년 동안 내 음식에 쏟은 신랄한 평가를 일일이 마음에 담아뒀다면 아마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 카스든 나든, 중요한 것은 주변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정체성과 신념을 지키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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