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부동산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뉴스테이 및 기업형 임대주택의 공급이 대기 중이어서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적으로 뉴스테이 및 기업형 임대주택 총 7060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 수치인 4222가구가 나오고 대구에서는 1038가구, 경남은 974가구, 전북은 826가구 등이다.
뉴스테이 및 기업형 임대주택은 최근 몇 년간 불안정한 주택시장에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영아파트 못지않은 상품설계가 적용되는 데다 상대적으로 대출 부담이 낮고, 전세금 상승의 영향이 작아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8년간 의무 임대기간이 보장되고 임대기간 동안 보증금 및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여기에 청약통장 여부와 상관없이 19세 이상 성인이면 청약이 가능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렇다 보니 이들 단지들은 연일 청약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올해 공급된 뉴스테이 및 기업형 임대주택 총 7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모두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인 10월에도 롯데건설이 공급한 ‘문래 롯데캐슬’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샤롯데 서비스’로 카셰어링, 조식 배달 서비스 등 롯데캐슬만의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 약 3500여 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8.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청약 조건이나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20~30대가 ‘내 집 마련’ 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뉴스테이 및 기업형 임대주택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고 시세 대비 낮은 임대료로 일반 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향후 공급 예정인 단지 중에서는 주거 환경이 우수한 서울 역세권 브랜드 단지와 지역 유망 택지지구 단지들을 선별하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울에서는 금천구 독산동과 구로구 개봉동에서 물량이 나오고 전주와 경남 김해에서도 공급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