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호재에 이어 구도심 개발이라는 호재까지 맞은 안양 부동산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인 10월까지 안양 만안구와 동안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6.27%, 5.66%씩 상승했다. 이는 같은 자료에서 집계된 경기도 전체의 상승률인 2.75%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안양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킨 대표적인 호재는 교통이다. 안양은 시흥과 판교신도시를 연결하는 월곶판교선 4개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GTX C노선 개통도 예정돼 있다. 9월에 개통된 안양성남고속도로 역시 이 지역 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이로 인해 월곶판교선과 지하철 1호선의 환승역이 될 안양역의 아파트 값이 두드러진 상승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안양역 옆에 위치한 ‘안양동삼성래미안’ 전용 79㎡ 가구는 4억 원 안팎이던 올해 초 시세가 현재 5000만 원가량이 오른 4억5000만 원 수준이다. 바로 인근의 ‘주공뜨란채’ 역시 올해 초 4억3000만 원대였던 전용 84㎡ 가구의 시세가 지난달 4억9500만 원에까지 거래됐다.
안양시의 모습을 바꾸고 있는 구도심 곳곳의 개발사업도 집값 상승에 한몫했다. 특히 평촌신도시가 있는 동안구에 비해 낙후된 만안구에 많은 개발 호재가 있다. 첨단산업단지의 기반시설인 박달테크노밸리 사업 조성이 예정돼 있고 소곡지구, 상록지구, 냉천지구 등에서는 도시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만안구에 위치한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안양은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지역 같은 규제를 모두 피한 데다 개발 호재가 많아 최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문의도 상당히 늘어난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