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신흥국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되면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30%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7일 기준 운용 순자산 10억 원, 운용 기간 2주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공모) 중 아시아신흥국펀드가 연초 이후 37.41%의 수익률을 올려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그 뒤를 중국펀드가 37.34%로 바짝 쫓았고,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31.78%), 글로벌신흥국(30.74%) 등도 좋았다.
펀드 수익률의 상향 평준화에는 아시아 신흥국 증시 호조가 주효했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 모멘텀이 유효했던 베트남, 홍콩, 중국, 인도 등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실제 올해 주요국 증시 등락률을 보면 베트남 호찌민 VN지수가 40.71%로 가장 많이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35.75%),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26.75%), 인도 센섹스(26.49%), 코스피(25.56%)도 성과가 좋았다.
다만, 작년 50% 가까운 수익률을 올린 러시아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증시로 인해 연초 이후 6.74%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