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용산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 뉴스를 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전화로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사실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진전시키려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이러한 무기가 북한의 안보를 약화시키고 외교적·경제적 고립을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데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첨단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의 합의에 기초해 우리 군의 미래 역량 강화 조치를 가속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의 논의 후 “이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북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3시 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이후 75일 만이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ICBM급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