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건축물] 지역문화 선도·이미지 쇄신… ‘文化경영’ 팔걷은 건설사들

입력 2017-11-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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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미술관 직접 운영… 젊은 아티스트 창작활동 지원도

건설사들이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문화 관련 영역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기존 마케팅의 일환으로 치부되던 문화 영역이 최근에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반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문화마케팅을 펼쳐왔다. 주택문화관을 활용해 문화강좌를 운영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건설업계의 특징을 살려 미술관을 지어 기증하거나 미술관을 직접 운영하는 등 건설업 특성에 맞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건설사는 대림산업이다. 대림은 현재 미술관을 운영하며 대중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현대 미술과 디자인 전시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젊은 아티스트들의 창작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2년에 개관한 대림미술관은 국내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출발해 현재는 사진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소개하며 서촌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대림미술관은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 이라는 비전 아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용산구 한남동에 ‘D MUSEUM’을 개관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젊은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하는 공간인 ‘구슬모아 당구장’을 2012년 개관해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림은 대림미술관과 함께 문화적으로 소외된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 및 체험활동를 지원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1994년부터 한국메세나 협의회에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10회 이상, 400여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시관람 및 창작활동 등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20년간이나 지속해오고 있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5년 수원 화성행궁 옆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을 건립하고 수원시에 기부했다. 이는 수원에서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함이었다.

수원시 팔달구 6400㎡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9662㎡ 규모로 들어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1층에는 전시실 3개소, 카페테리아, 포니정홀 등이 조성돼 있고 2층에는 전시실 2개소, 전시홀 2개소, 교육실 2개소, 아트앤디자인 라이브러리가, 지하에는 주차장이 조성되는 등 다양한 문화, 편의시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관 기증 이후에도 현대산업개발은 수원에서 태어나 근대적 여권운동에 앞장선 신여성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유화가 나혜석의 작품을 전시하는 상설 공간을 조성하고 그녀의 작품을 기증했다. 이외에도 SK건설은 수원시에 지하2층~지상3층 규모로 95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을 보유한 '수원SK아트리움‘을 건립해서 증여하는 등 건설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문화경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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