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는 글로벌 최대 풍력터빈 기업 베스타스(Vestas)로부터 풍력타워 6기(36억 원 상당)를 수주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수주한 풍력타워의 제조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베스타스는 풍력터빈 제조 분야 세계 1위의 덴마크 기업으로, 이번에 수주한 풍력타워는 높이 166m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가 될 전망이다. 씨에스윈드의 베트남 법인에서 전세계 최초로 수주해 납품한다. 설치 지역은 독일로, 최근 독일은 양질의 바람을 얻기 위해 풍력타워를 높이는 추세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한 타워 개수와 금액은 많지 않으나, 세계 최고 높이의 타워를 전세계 최초로 수주해 납품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수주는 씨에스윈드의 기술력과 품질 수준, 가격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으로, 전세계 넘버원 타워 제조 업체로서 명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풍력발전기 전문제조업체 지멘스(SIEMENS Wind Power A/S)와 2019년까지 총 811억 원 규모의 풍력타워를 공급하는 장기공급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금액은 씨에스윈드의 2015년 연간 매출액 2971억 원 대비 약 27%에 달하는 대규모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80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6%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9%, 15.8%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7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아시아 및 캐나다 지역 프로젝트의 이익률 증가, 물량 증대로 인한 고정비 감소 효과, 생산법인의 자체적인 원가절감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씨에스윈드는 신재생에너지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 변화가 실적 개선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영국 정부는 해상풍력 발전 목표량 증대 및 신규 단지 선정을 발표했는데, 씨에스윈드는 지난 8월 말 영국법인에서 해상풍력타워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며 “국내 역시 탈원전 선언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진행돼 회사의 성장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