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화, '나노'가 新성장동력

입력 2008-02-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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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도 추진 중... 향후 행보 주목

한화석유화학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나노'를 선택했다.

한화석유화학은 20일 공시를 통해 "일진나노텍 인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오는 8월 19일까지 재공시하고, 이전에 확정될 경우 즉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초 사업계획 수립시 신수종 사업에 대한 선점을 위해 나노입자 제조원천 기술 입수 등의 내용이 포함된 바 있다"며 "일진나노텍 인수 추진도 올해 사업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탄소나노튜브사업(CNT)을 포함한 다양한 나노 관련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T'는 6각형 고리로 연결된 탄소들이 긴 대롱 모양을 이루는 지름 1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크기의 미세한 분자를 말하는 것으로, 인장력이 강철보다 100배 강하고 유연성이 뛰어난 미래형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CNT는 전기전도성과 열전도성이 뛰어나 전자소재에 응용될 경우 오는 2010년까지 관련산업 시장규모가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화석화는 나노산업 진출을 위해 지난 달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교수팀이 개발한 '균일한 나노입자 대량생산기술'을 43억원을 투자, 기술을 이전 받는 등 나노산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화석화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업계는 유화업계 경기 불황 전망에 따른 자구책으로 예상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올 초 투자규모를 전년대비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화석화는 나노입자 제조원천기술 인수와 차세대 에너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규사업 및 해외사업에 대해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자고 주문한 것도 한화석화가 신속하게 나노관련 사업 확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화석화는 '나노' 사업과 같은 신수종 사업 진출 외에도 올해 산유국에서의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석화의 해외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은 지난해부터 한화그룹이 경영 키워드로 제시한 '글로벌 경영' 추진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부분이다.

특히 김 회장이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경영에 복귀함에 따라 한화석화를 중심으로 한 그룹 계열사들의 글로벌 경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한화석유화학의 사업진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화석화의 중동지역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이 이뤄진다면 석유화학 최초의 대규모 중동지역 진출 합작 사업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는 그룹 차원뿐만 아니라 한국 석유화학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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