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최된 한국은행 11월 금융통화위원회는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 속에 출발했다. 8시58분 가장 늦게 입장한 이주열 총재는 기자들에게 인사까지 하는 여유와 미소를 보이며 등장했다. 푸른색과 하얀색이 교차하는 체크계열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자리에 착석해서는 “기자들이 많이 왔다”며 혼잣말로 되뇌였다.
해줄 말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소를 보이며 “금통위를 많이 해봤지만 기자들이 많이 온 것은 처음봤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느냐”고 말했다.
앞서 8시54분 착석한 이일형, 고승범, 조동철 위원은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였다. 조 위원은 밝은 미소를 보였고 간혹 기자들과도 미소를 보이며 목례했다. 8시57분에 자리에 앉은 신인석 위원도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신 위원보다 약간 늦게 자리에 앉은 윤면식 부총재도 특별히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반면 8시55분 자리에 앉은 함준호 위원은 앉자마자 연신 서류를 검토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간혹 미소를 짓기도 했지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에서는 6년5개월만에 금리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결과는 오전 10시쯤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