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정보전자소재·배터리에 2000억원 추가 투자

입력 2017-11-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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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딥 체인지’ 가속화…헝가리에 배터리 생산공장도 건설

SK이노베이션이 정보전자소재와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 2000억 원대 투자를 단행한다. 올해 이 분야에 대한 두 번째 투자로 ‘딥 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 2.0’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증평 정보전자소재 공장에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설비와 서산 배터리 공장에 배터리 셀 생산설비를 추가로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폭발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 기조와 IT기기의 수요의 견조한 증가로 LiBS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정보전자소재 증평공장에 1500억 원을 투입해 LiBS 설비 12, 13호기 증설하기로 했다. 내달부터 증설에 착수해 2019년 하반기 설비 완공 시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약 5억㎡에 이르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신규 프로젝트들이 늘어나며 분리막 수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IT용 분리막 주요 고객사들의 최대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 증대에 따라 서산 제2 배터리 공장에 생산능력 0.8GWh규모의 7호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3.9GWh에서 4.7GWh으로 늘어나게 된다. 7호기는 내달부터 설비 설치 및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가동에 돌입하게 된다.

서산공장 신규 생산설비에서는 전기차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에 달하거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준 60km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유럽 현지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총 8402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43만㎡ 부지에 연간 7.5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2월 착공 예정이며, 2020년 초부터 유럽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양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에너지와 화학 기반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딥 체인지 2.0에 대한 강력한 실행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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