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2017년 국내 건설 분야 최고 프로젝트 선정

입력 2017-11-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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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한림원, 2017년 건설환경공학 분야 최고의 기술로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선정

▲유라시아 해저터널의 외부 모습(사진=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의 외부 모습(사진=SK건설)

SK건설이 시공한 터키 이스탄불의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국내 건설환경공학 분야의 최고 프로젝트로 인정됐다.

SK건설은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한국공학한림원이 뽑은 2017년 건설환경공학 분야의 최고 프로젝트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건설환경공학, 전기전자정보공학, 기계공학, 화학생명공학, 재료자원공학 등 5개 분야에서 제조업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향후 신산업 개척에 큰 기여를 할 우수 기술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선정기준은 기술 창조성ㆍ독창성, 적용된 기술의 시장기여도, 사회적 파급효과 등이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저를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 터널이다. 총사업비가 12억4500만 달러 규모인 초대형 프로젝트다. SK건설은 지난 2008년 건설ㆍ운영ㆍ양도(BOT)방식으로 수주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SK건설은 시공뿐만 아니라 2041년까지 유지보수와 시설운영을 도맡아 운영수익을 받게 된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의 최첨단 건설 기술뿐만 아니라 경제ㆍ사회ㆍ환경 측면에서 창출한 가치를 높게 평가 받아 수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 SK건설의 설명이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아파트 5층 높이ㆍ무게 3300t 짜리 ‘매머드’급 TBM이 투입됐다. 최고 수심 110m 해저에서 대기압 11배인 높은 수압과 무른 해저 지반이라는 까다로운 작업 환경에도 불구 규모 7.5 수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터널이 조성됐다.

▲아파트 5층 높이·무게 3300t 규모의 TBM이 유라시아 해저 터널을 굴착하는 모습(사진=SK건설)
▲아파트 5층 높이·무게 3300t 규모의 TBM이 유라시아 해저 터널을 굴착하는 모습(사진=SK건설)

터널 개통으로 보스포루스 해협 통과시간은 10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됐다. 상습정체 구간인 이 지역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됨과 동시에 이스탄불 전역의 차량 운행시간이 연간 5200만 시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8만2000톤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10월 국제도로연맹이 주관한 2017년 글로벌 도로(Road) 프로젝트 시상에서 ‘건설기술’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지난해 10월 세계적 권위의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주는 2016년 터널ㆍ교량 분야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받았다. 이밖에도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ITA)가 주는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 이스탄불과 보스포러스 해저의 유물ㆍ유적 보전 등 활동을 벌인 공로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주관하는 2015년 ‘지속가능경영 사회ㆍ환경분야 최우수 모범상’ 등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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