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2018년 전국 매매가격 0.2% 상승, 전세가격 보합 될 것”

입력 2017-1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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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주택산업연구원)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내년 주택시장이 매매가는 0.2% 상승하고 전세가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주산연은 ‘2018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내년 전국 매매가격은 지방의 하락국면 전환이 본격화되지만 서울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강보합(0.2%)을 유지하고, 전세가격은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지방의 국지적 역전세 가능성이 있으나 전국적으로 보합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주택시장의 5대 영향 변수는 △금리 △대출규제 △가계부채 △공급량 △입주량으로 지목됐다. 공급요인보다는 금융요인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영향이 커질 것이며,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는 4월 이후 2분기는 최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공급은 10% 내외로 감소하면서 인허가 52만9000호, 착공 43만9000호, 분양 32만1000호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준공물량은 2016년에 급증한 인허가 영향으로 올해 대비 10% 정도 증가한 63만3000호 수준으로 전망됐다. 재고주택 대비 준공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상·충청 등 지역은 여전히 가격하방과 역전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내년 주택매매거래는 전국적으로 93만 건 거래로 예상되는 올해보다 8% 정도 감소한 85만 건 수준의 매매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보다는 주택시장 후퇴국면에 들어선 지방의 거래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주택시장은 서울·세종·부산 등 국지적 호황이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특히 서울 주택가격이 전 고점을 회복하면서 상승압력이 확대된 한 해로 진단됐다. 또한, 신규 분양시장과 재고주택시장의 양극화가 확대되어 재고주택시장 가격흐름과 달리 특정지역 신규 분양시장의 청약이 몰리면서 본격적인 주택시장 규제강화정책 시기로 진입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상권을 비롯한 지방주택시장의 가격하락 리스크가 서울상승 활황에 묻히면서 관리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2018년은 정책규제의 본격적 도입과 정부의 다양한 정책로드맵 추진이 함께 있는 해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한 해”라며 “규제에 따른 위축과 기대로 인한 확장이 과하지 않도록 하는 균형적이고 합리적인 시장관리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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