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한 경기도 고양·용인·성남·안양 등 4개 지역에 연내 5700여 가구가 분양된다.
30일 부동산114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 지역에는 올해 막바지 물량으로 5731가구가 분양시장에서 대기 중이다. 고양시가 3577가구로 가장 많고, 용인시 1071가구, 성남시 895가구, 안양시 188가구 등이다.
GS건설이 내달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에서 ‘일산자이 2차’(802가구) 분양에 나서고, 신한종합건설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안양 센트럴 헤센’(625가구)을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537가구)를, 신동아건설은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에서 ‘성남 신동아센트럴파밀리에’(353가구)를 내놓는다.
이들 지역은 올해 경기도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수는 총 11만9701건이다. 이 중 고양시가 1만1711건으로 가장 많은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용인시 1만1399건 △수원시 1만795건 △성남시 9475건 △안양시 7563건 등이 뒤를 잇는다.
미분양 가구수도 감소 추세다. 지난해 2016년 9월에서 올해 9월까지 1년 동안의 미분양 가구수를 살펴보면, 용인은 4374가구에서 1548가구로 줄었고, 수원은 36가구에서 7가구로 미분양이 감소했다. 성남은 미분양 단지가 없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많아 실수요자가 풍부하고, 개발 호재가 다양해 다른 지역보다 매매가 잘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성남과 안양의 경우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상품으로 구매한 수요자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연이은 부동산 규제를 통해 단타족 투기세력을 막고, 실수요자 중심을 위한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지난해보다 아파트 거래량은 줄었지만, 인구가 많고 매매거래가 꾸준히 잘 이뤄지는 곳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