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아들인 구광모<사진> ㈜LG 상무가 30일 인사를 통해 LG전자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에 선임됐다. 관심을 모았던 전무 승진은 미뤄졌지만, 사업부장을 맡으며 현장 경험을 쌓게 될 것으로 보인다.
B2B사업부는 이번 LG전자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조직이다. 기존 B2B부문, ID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했다. 권순황 ID사업부장이 B2B사업부장으로 이동하며 생긴 공석을 구 상무가 채우게 됐다.
ID사업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디스플레이 및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사업을 수행한다. 또 전자ㆍ디스플레이ㆍICT 등 주요 사업 부문과의 협업을 비롯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기술인 마이크로 LED 분야의 R&D 투자도 필요한 사업이다.
LG 관계자는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빠른 승진보다는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현장에서 사업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이후,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 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을 거치며 제조와 판매현장,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3년간은 LG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 변화에 주목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간 분업 내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