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비트코인을 저장하는 산 속 금고가 있다?

입력 2017-11-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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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비트코인을 저장하는 산 속 금고가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가상화폐가 가히 신드롬 수준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돌파하며 열기가 뜨겁습니다.

디지털 화폐인 가상화폐
이 가상화폐를 저장하는 엄청난 규모의 금고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실물이 없는 비트코인
그렇다면 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위한 금고나 저장소가 필요하냐고요?


다름아닌 해킹 위험에 늘 노출돼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반큼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비트코인 거부들의 걱정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이죠.


2009년에서 2015년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소 중 3분의 1이 해킹을 당했습니다.
작년 8월에는 홍콩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700억 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일단 해킹으로 분실하거나 도난 당하면 어디 갔는지 찾을 방법이나 구제책도 없습니다.


비트코인 금고는 해킹이나 금융테러,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 내 돈 ‘비트코인’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사실 비트코인 금고는 실제 비트코인 단위를 저장하는 게 아니라 기술적으로 저장되는 것은 개인용 암호키입니다.
이 키는 특정 보관용 키와 한 쌍으로 되어 있고, 두 키가 있어야만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저장된 코인 계좌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죠.


미 온라인 경제매체 쿼츠(Quartz)는 지난달 대표적인 비트코인 보관업체인 사포(Xapo)의 비트코인 금고를 공개했습니다.
이 금고는 바로 스위스에 있는 방공호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과 냉전시대 스위스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방공호가 비트코인 금고로 변신한 것입니다.
현재 수백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보관돼 있습니다.


화강암 산을 깎아 만든 해당 방공호는 300여m가 넘는 갱도에 900여㎡ 넓이의 규모입니다. 핵공격도 버틸 수 있도록 지어졌습니다.

이 비트코인 저장소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보안이 엄격합니다. 출입시 사진과 지문을 찍어야 하며 내부 곳곳에는 방탄유리로 칸막이가 있어서 건너편에서 열어줘야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비트코인 보안을 위한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전원을 배치하고 철저히 보안된 외부 인터넷 연결과 백업 시스템을 마련해 갑작스런 위기에도 안정적으로 컴퓨터가 작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데이터를 날릴 수 있는 전자기 펄스(EMP)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장벽도 마련돼 있죠.


현재 전세계에서 비트코인 보관업을 하는 회사로는 비트코인 거래업체인 사포 외에도 엘립틱(ELLIPTIC),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이 유명합니다.
엘립틱은 런던에 있는 블록체인 추적업체로 영국 로이드 보험사와 연계해 비트코인 보험 서비스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코인베이스는 잘 알려져 있듯 미국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 회사입니다.


비트코인 금고가 된 방공호, 디지털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시대의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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