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덕에…상신브레이크 ‘리타더 특수’

입력 2017-12-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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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접촉식 제동 보조장치…전자식 보조 브레이크 역할 커져

전기차 상용화에 따라 자동차 브레이크 제조업체인 상신브레이크의 리타더(비접촉식 제동 보조장치)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타더는 주 브레이크를 보조하는 제동 보조장치로 감속 기능을 수행한다. 대부분의 제동장치는 마찰을 통해 감속 또는 정지하는데, 리타더는 브레이크 패드를 통한 마찰식 제동이 아닌 비접촉식으로 제동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다르다. 현재 리타더는 관광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에 주로 쓰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시대에서 리타더의 역할은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다르게 엔진이 아닌 모터에 의해 구동된다. 제동도 모터와 관련이 깊다. 상신브레이크 관계자는 “모터에 의한 제동 부분이 늘어나면서 (마찰식) 주 브레이크의 역할은 감소하고 전자식 보조 브레이크(리타더)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접촉식 제동장치인 리타더 사용은 차량 안전성과 연료 효율성을 높인다. 리타더 사용으로 인한 주 브레이크 사용 감소는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줄이고 브레이크 드럼의 과열을 예방한다. 브레이크 드럼 과열은 여름철 타이어 파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리타더에는 감속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회생 제동기술’도 포함돼 있다.

상신브레이크는 브레이크 관련 선도 업체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상신브레이크는 국내 최초 리타더 생산에 이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신브레이크는 이미 중국에서 2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중국 로컬 OE로부터의 수주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안전성 제고를 위해 리타더에 대한 강조는 수년에 걸쳐 이뤄져 왔다”며 “전기차 시대 도래에 따라 차량에서 모터의 역할이 커지고 연료 효율 제고를 위해 리타더 수요는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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