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댄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김학철(충주1·무소속) 충북도의원이 2일 물난리 속 외유 논란에 “언론의 호들갑이었다”고 반발했다.
김학철 도의원은 이날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애국당 충북도당 창당대회에서 참석해 “지난 2월 태극기 집회에서 불법 탄핵을 주동한 사람을 ‘광견병 바이러스 걸린 사람들 같다’는 발언으로 유명세를 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는지 별것도 아닌 도의원들 국외 연수를 갔다고 온 나라 언론이 무엇을 물타기 하려고 하는지 몰라도 열흘 가까이 호들갑을 떨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지난 7월 충북에서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유럽연수를 떠난 김 도의원에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국민을 ‘레밍’에 빗댄 발언을 한 바 있다. 논란을 키운 김학철 도의원은 이후 소속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됐다.
김학철 도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기를 찍어준 사람만 국민이고 아니면 다 적폐고 청산 대상이냐”며 “이 분들 정치를 잘못 배운 ‘쇼(Show)통령’”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장 조원진 대표에게 손잡고 같이 가자고 하고 싶지만, 더 효과적인 싸움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조 대표와 손잡고 같이 갈 날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창당대회 후 이어진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좌파 독재 정권”이라면서 “정치 보복을 그만두고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