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많은 연말, 숙취해소 음료가 ‘보약’일세

입력 2017-12-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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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을 맞아 숙취 해소 음료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숙취 해소 음료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판매 증가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숙취 해소 음료 시장은 약 1700억 원대 규모로, 10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에서 10월 30일부터 11월 29일까지 한 달 동안 거래된 숙취 해소 음료 판매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48%나 급증했다. 옥션 역시 10~11월 두 달 동안 큐원 상쾌환 등 숙취 해소제는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고, 여명808 등 숙취 해소 음료는 13% 증가했다.

옥션 마트실 백민석 실장은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음주 전후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료가 인기”라며 “최근 들어 낱개로 구입하는 사람보다 박스 단위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업체에서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내 숙취 해소 시장을 개척하며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 CJ헬스케어는 최근 숙취 해소 성분을 추가한 프리미엄 숙취 해소 음료 ‘컨디션CEO’를 출시했다. 컨디션CEO에 새롭게 추가된 월계수잎, 자리, 선인장 열매(백년초) 복합추출물은 혈중 알코올 농도 감소 및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감소 효과가 뛰어나 2015년 ‘숙취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특허로 인정받았다. 컨디션CEO는 150㎖의 용량으로 이전에 출시된 헛개 컨디션보다 50㎖ 늘어났다.

안국건강의 ‘간에 좋은 밀크씨슬’은 주원료인 밀크씨슬 추출물을 중심으로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E, 셀레늄과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 B1, 비타민 B2가 포함된 복합 제품으로 간 건강과 항산화 효과로 인해 숙취 해소 기능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아제약도 ‘모닝케어강황S’를 올여름 새롭게 선보였다. 모닝케어 강황S는 470㎖로, 기존 ‘모닝케어강황’(100㎖)의 용량을 약 5배로 늘려 술자리에서 여럿이 나눠 마실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MP그룹이 운영하는 커피&머핀 전문점 마노핀은 ‘해장커피’와 ‘확깨차’ 등 ‘해장음료’ 2종을 최근 출시했다. ‘해장커피’는 100% 아라비카 프리미엄 원두의 아메리카노에 쌉싸름한 풍미의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좋은 쌍화엑기스, 꿀 등을 첨가한 음료다. ‘확깨차’는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과 꿀, 대추 농축액, 감초 추출물을 시원한 얼음물과 함께 블렌딩한 음료로 숙취 해소 효과를 높였다.

기존의 마시는 음료 형태에서 벗어나 환, 분말, 젤리, 아이스크림 등 이색 제형을 앞세운 숙취 해소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형태가 바뀌면서 제품의 크기도 줄어 휴대성이 높아졌으며 귀여운 캐릭터 등 톡톡 튀는 디자인을 반영해 젊은 여성 층까지 공략하고 있다.

삼양사의 큐원 ‘상쾌환’은 환(丸) 형태의 건강기능 숙취 해소 제품이다. 효모 추출물, 식물혼합농축액(헛개, 창출, 산사나무열매, 칡꽃) 등 유효성분을 고농축해 빠른 숙취 해소를 돕는다. 1회분씩 개별 포장되어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다.

렛헐메이크오버의 ‘몬스톡’은 강황, 치커리, 밀크씨슬이 주요 성분으로 ‘맛있는 숙취분말’을 내세웠다. 특히 인도산 강황을 15% 함유해 알코올 분해 효과와 담즙 분비 촉진, 손상된 간 보호 등 간 기능 회복을 돕는다.

한독의 ‘레디큐츄’는 젤리 형태의 숙취 해소제로 달콤한 망고 맛과 쫀득한 식감을 준다. 3개의 젤리를 개별 포장해 휴대성을 높였고, 음주량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밖에 신세계그룹 편의점 이마트24가 자체 개발한 PB 제품으로, 숙취 해소 아이스크림 ‘견뎌바’가 있다. 숙취 해소에 좋은 헛개나무 농축액을 함유하고 자몽 맛을 더해 숙취 후 불편한 속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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