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파키스탄서 총 사업비 1조6000억 원 규모 수력발전사업 진출

입력 2017-12-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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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체 독점 500MW 규모 이상 초대형 수력발전 시장…한국 건설사가 최초로 진출

▲SK건설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340km 떨어진 카이베르파크툰크주(州)에 위치한 칸디아강 유역에 발전설비용량 545MW 규모의 초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맡게 됐다.(자료=SK건설)
▲SK건설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340km 떨어진 카이베르파크툰크주(州)에 위치한 칸디아강 유역에 발전설비용량 545MW 규모의 초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맡게 됐다.(자료=SK건설)

SK건설이 545MW 규모의 수력 민자발전 사업권을 따내며 파키스탄에 첫 진출한다. 총 사업비는 14억40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다.

SK건설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ATL사와 파키스탄 칸디아강 유역에 건설될 수력 민자발전사업권 확보를 위해 칸디아 하이드로파워사의 주식 89%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칸디아 하이드로파워는 칸디아강 수력 민자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번 주식 인수로 SK건설과 ATL이 각각 89%, 1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340km 떨어진 카이베르파크툰크주(州)에 위치한 칸디아강 유역에 발전설비용량 545MW 규모의 초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30년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ㆍ운영ㆍ양도)방식의 개발형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중국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500MW 규모 이상의 초대형 수력발전 시장에 한국 건설사가 최초로 진출한 것이다. 파키스탄은 수자원이 많고 낙차 폭이 커서 수력발전사업에 적합하다. 또한 전력 판매 정부보증, 투자수익률 보장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민자발전사업이 활성화돼 있다. 국내 건설사는 아직 100MW 규모 사업에만 참여하는 상황이다.

SK건설은 발전소 공사를 도맡아 수행하고 완공 후에도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총 공사비는 11억2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이다. 공사기간은 60개월이며 202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건설은 이번 파키스탄 민자 수력발전사업권 확보를 포함 올해에만 3건의 개발형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3월 총 사업비 약 4조1000억 원 규모의 이란 민자발전사업과 총 사업비 약 3조5000억 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따냈다.

SK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고품질의 발전소를 지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겠다”며 “SK건설의 개발형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민자발전 사업 기회가 풍부한 파키스탄에서 추가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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