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시아 '평창 올림픽' 참가 불허…개인자격 출전만 허용키로

입력 2017-12-06 07:23 수정 2017-12-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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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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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다만 개인자격으로 출전할 경우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일원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IOC는 다만 약물 검사를 문제없이 통과한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서 기량을 겨룰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명과 러시아 국기가 박힌 유니폼 대신 'OAR'과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또한 이들이 금메달을 따면 시상대에선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린다.

도핑 문제로 나라 전체가 올림픽 출전 징계를 받은 건 러시아가 처음이다.

IOC의 러시아에 대한 '평창 올림픽' 참가 불허로 올림픽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동계올림픽 강국인 러시아가 빠질 경우 그만큼 경기의 질도 낮아질 수 있고 관심도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IOC는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러시아의 도핑 조작을 두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러시아의 국가 주도의 광범위한 도핑 조작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직전에 터진 리처드 맥라렌 보고서로 만천하에 드러났다.

캐나다 법학자 맥라렌이 이끈 세계반도핑기구(WADA) 위원회는 러시아가 2011∼2015년 30개 종목에서 자국 선수 1000명의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고 폭로했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선수들의 소변 샘플과 혈액 샘플을 빼돌리고 바꿔치는 수법으로 조작에 앞장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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