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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기업수의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기업 영업이익의 5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기업의 99%인 중소기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29%에 그쳤다. 중견기업은 기업수와 매출액이 모두 줄며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6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영리법인 기업수는 62만7456개로 전년에 비해 7.2%가 증가했다. 2015년 증감률(8.3%)에 비해서는 1.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416조 원으로 전년에 비해 2.9%가 증가했다. 2015년 증감률(2.2%)에 비해 0.7%p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35조 원으로 17.8% 늘었다. 전년 증감률(14.8%) 대비 3.0%p 올라갔다.
자산은 9496조 원으로 8.1%가 증가했다. 증감률은 1.5%p 하락했다.
부채는 6505조 원으로 2.6% 늘었다. 증감률은 7.6%p 떨어졌다.
전년 대비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기업수, 매출액, 영업이익, 자산, 부채가 모두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기업수(-4.1%), 매출액(-0.2%), 부채(-3.9%)가 감소했다.
전년 대비 기업규모별 매출액, 영업이익, 자산, 부채 증감률은 중소기업, 대기업, 중견기업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0.3% 수준이지만, 매출액의 48.2%, 영업이익의 55.7%, 자산의 72.6%, 부채의 74.8%를 차지했다.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0.6% 수준으로, 매출액의 14.4%, 영업이익의 15.7%, 자산의 8.1%, 부채의 5.8%를 점유했다.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99.0% 수준이지만, 매출액의 37.4%, 영업이익의 28.6%, 자산의 19.3%, 부채의 19.3%에 그쳤다.
전년 대비 4명 이하 기업은 3만8340개 증가해 전체 기업 증가분(4만2329개)의 90.6%를 차지했다. 반면 100~299명 기업(-1.6%), 500명 이상 기업(-0.5%)은 감소했다.
종사자가 300명 이상인 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0.4%이지만, 매출액의 51.2%, 자산의 69.3%를 차지했다. 30년 이상 존속한 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1.9%이지만, 매출액의 37.6%, 자산의 49.4%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